회룡문화제의 유래
‘회룡’이라는 말은 의정부 내에 회룡사가 있고 또한 조선 태조인 이성계에 얽힌 설화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회룡사로 불리게 된 것은 고려 우왕10년(1384년)에 무학대사가 중창을 한 뒤이며, 여기에는 이성계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진다. 1384년 이성계는 무학과 함께 이 절에 와서 3년 동안 창업성취를 위한 기도를 하였는데, 이때 태조는 지금의 석굴암에서, 무학은 산등성이 가까이에 있는 무학굴에서 각각 기도를 드렸다고 전해진다. 그 뒤 이성계가 동북병마사가 되어 요동으로 출전하자 무학은 홀로 남아 작은 절을 짓고 손수 만든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그의 영달을 축원하였는데, 왕위에 오른 이성계가 이곳으로 무학을 찾아와서 절 이름을 ‘회룡사’라고 개칭하였다고 하니 이는 임금이 되어 돌아왔다는 뜻이다.
다른 일설에는 태종3년(1403년) 태조가 끈질긴 함흥차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돌아오지 않았는데 무학대사가 찾아가 설득하자 노여움을 풀고 귀경하였다고 전해진다. 귀경한 후, 이 절로 무학을 찾아왔다고 하는데 무학이 회란(환궁)용가(태조가 타던 수레)를 기뻐하여 회룡사라고 하였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의정부는 ‘이성계가 왕이 되어 돌아왔다’라는 설화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문화제의 이름을 ‘회룡문화제’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